[자동매매 봇 여정 #7] 폭락의 하루 — -72만원과 자동 정지

자동매매 봇 여정 · 7화

6월 8일. 그날은 시장 전체가 미끄러졌습니다. 텔레그램이 쉴 새 없이 울렸어요. 손절, 손절, 또 손절. 네 종목이 같은 날 무너졌고, 장이 끝났을 때 계좌에는 -722,000원이 찍혀 있었습니다. 시드 운영 6주 만에 처음 맞은 진짜 폭락이었어요.

네 종목, 같은 날 무너지다

종목 보유 손익
SK하이닉스 12일 -301,000 (-12.96%)
삼성전자 5일 -259,000 (-14.08%)
삼성화재 4일 -136,000 (-8.80%)
롯데쇼핑 당일 -27,000 (잘못된 손절)

-722,000원 — 그리고 봇은 스스로 멈췄다

봇이 스스로 멈췄다

여기서 1화에 걸어둔 절대 룰 하나가 작동했습니다. 하루 손실 한도 -30만 원. 손실이 그 선을 넘자 봇은 자동으로 정지했어요. 텔레그램 알림이 정확히 도착했고, 그날의 신규 진입은 전부 차단됐습니다. 무너지는 날, 봇은 더 깊이 들어가는 대신 손을 떼는 쪽을 택한 거예요.

설상가상 — 결함까지 겹치다

하필 그날, 인프라 결함도 함께 터졌습니다. 잔고 조회 API에 요청이 폭증해 4초 만에 시간 초과가 났고, 봇이 현재가 대신 ‘진입 시도가’를 가져다 쓰는 일이 벌어졌어요. 특히 롯데쇼핑은 봇이 잘못된 진입가(173,000원)를 기준으로 잘못된 손절선(159,160원)을 잡아, 사실은 -1.68%였던 종목을 -9.02%로 잘못 기록하며 불필요하게 팔아버렸습니다.

변동성이 큰 날, 결함과 동시 매매가 겹치면 손실은 비대칭적으로 커집니다. 그래서 100건 카운트에는 봇의 잘못된 기록 대신 HTS 실제 정정값으로 다시 맞췄어요.

시장을 탓하지 않는다

이런 날, 가장 흔들리는 건 사람의 마음입니다. 룰을 깨고 ‘물타기’를 하고 싶어지죠. 하지만 나는 그러지 않았습니다.

“일일 손실 한도 메시지는 제대로 왔고. 우선 그대로 진행한다. 오늘은 시장이 안 좋았어.”

시장을 탓하지 않고, 룰을 지킨다. 그게 그날 내가 한 전부였어요. 화려한 결정이 아니라, 아무것도 더 하지 않는 결정.

이 편의 교훈

일일 손실 한도는 절대입니다. 한 번 무너지면 회복이 정말 어렵거든요. 결함이 시장 변동성·동시 매매와 결합되면 손실은 비대칭적으로 커지지만, 그 순간 시스템을 지키는 건 결국 사람의 규율이었습니다. 사용자의 디시플린 — 그게 이 시스템의 가장 큰 자산이었어요.

-72만 원을 잃고 잠든 그 밤, 나는 솔직히 막막했습니다. 그런데 바로 다음 날, 믿기 힘든 일이 벌어집니다. 단 하루 만에 시스템이 +72만 원을 회수해버린 거예요. 다음 화, ‘부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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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리즈는 개인의 실제 운영 경험을 기록한 글이며, 특정 종목·전략의 투자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모든 거래에는 원금 손실 위험이 있고, 본문의 수익·손실은 개인의 사례일 뿐 동일한 결과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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