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수익률 계산법, 그리고 내 수익률은 몇 등일까 — 23만 건 기준표

수익률 계산은 공식 하나면 됩니다. 어려운 건 그다음 질문 — “이 정도면 잘한 건가”입니다. 23만 건으로 기준표를 만들었습니다.

계좌에 +12%가 찍혀 있으면 잘한 걸까요, 못한 걸까요. 수익률 계산기는 숫자를 알려주지만 그 숫자가 어느 정도인지는 알려주지 않습니다. 이 글은 계산법을 먼저 정리하고, 그다음 국내 종목 전체의 1년·3년 수익률 분포를 기준표로 드립니다. 내 수익률을 대보면 위치가 나옵니다.

수익률 계산법 — 세 가지만 알면 됩니다

구분 공식 언제 쓰나
단순 수익률 (현재 평가금액 − 투입금액) ÷ 투입금액 한 번 사서 들고 있을 때
연평균 수익률(CAGR) (최종 금액 ÷ 처음 금액)1/보유 연수 − 1 기간이 다른 투자를 비교할 때
실제 수익 차익 − 수수료 − 세금 통장에 남는 돈을 볼 때

1,000만 원이 1,150만 원이 됐다면 단순 수익률은 +15%입니다. 여기까지는 누구나 압니다. 실수가 나오는 건 나머지 두 줄입니다.

연평균 수익률이 필요한 이유는 기간이 다른 결과를 나란히 놓기 위해서입니다. 1년 만에 +15%와 3년 만에 +30%는 어느 쪽이 나은지 단순 수익률로는 판단이 안 됩니다. 연평균으로 바꾸면 앞은 연 15%, 뒤는 연 9.1%라서 비교가 됩니다. 뒤에 나오는 기준표도 1년과 3년을 따로 두었는데, 같은 숫자라도 기간에 따라 무게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자주 틀리는 계산 세 가지

① 기간으로 그냥 나누기. 3년 동안 +50%면 “연 16.7%”라고 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수익은 복리로 쌓이니, 실제 연평균은 1.5를 세제곱근한 값인 연 14.47%입니다. 기간이 길수록 이 차이가 커집니다. 누가 “5년에 두 배, 연 20%”라고 하면 실제로는 연 14.9%입니다.

② 추가로 사면 수익률이 희석됩니다. 1,000만 원을 넣은 종목이 800만 원(−20%)일 때 1,000만 원을 더 넣으면, 평가금액 1,800만 원에 원금 2,000만 원이라 앱에는 −10%가 찍힙니다. 손실 금액 200만 원은 그대로인데 수익률만 절반이 됐습니다. 수익률이 좋아졌다고 느끼기 쉽지만 잃은 돈은 하나도 줄지 않았습니다.

③ 앱의 수익률은 지금 들고 있는 종목만 봅니다. 손실을 보고 판 종목은 목록에서 사라지고, 수익률 계산에서도 빠집니다. 그래서 보유 종목 수익률은 좋아 보이는데 계좌 전체로는 손해인 경우가 흔합니다. 전체 성적은 입금한 총액과 지금 계좌 총액으로 따로 계산해야 합니다.

🔑 핵심 가장 정직한 수익률은 “지금까지 넣은 돈 전부”와 “지금 계좌 전부”를 비교한 값입니다. 종목별 수익률은 그걸 대신하지 못합니다.

③번을 직접 해보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증권 앱의 입출금 내역에서 지금까지 넣은 돈에서 뺀 돈을 뺀 순입금액을 구하고, 지금 계좌 총평가액(현금 포함)과 비교하면 됩니다. 순입금 3,000만 원에 계좌가 3,150만 원이면 전체 수익률은 +5%입니다. 보유 종목 화면에 +18%가 떠 있어도 계좌 전체는 +5%일 수 있고, 그 차이가 그동안 팔고 나온 종목들의 손실입니다.

다만 이 방법도 완벽하지는 않습니다. 돈을 넣은 시점이 제각각이면 오래 있었던 돈과 어제 넣은 돈이 똑같이 취급됩니다. 연말에 큰돈을 넣었다면 그 돈은 거의 운용되지 않았는데도 분모에 들어가 수익률을 낮춥니다. 정밀하게 따지려면 입금할 때마다 구간을 끊어 계산해야 하지만, 개인이 성적을 가늠하는 용도로는 순입금 대비 수익률이면 충분합니다.

수수료와 세금도 빼야 실제 수익입니다. 국내 주식은 팔 때 증권거래세가 붙고, 해외 주식은 연간 차익에 양도소득세가 붙습니다. 세율과 공제 기준은 해마다 바뀔 수 있어서 여기 숫자를 적지 않겠습니다. 국세청 안내로 확인하세요.

이제 그 숫자가 어느 정도인지 봅니다

23만 건으로 만든 기준표

2016년부터의 국내 상장 종목 시세로 계산했습니다. 매달 첫 거래일에 거래가 어느 정도 되는 종목을 샀다고 보고, 1년 뒤와 3년 뒤의 수익률을 전부 셌습니다. 특정 종목이 아니라 시장 전체에서 보통 어떤 결과가 나왔는지를 보는 표입니다.

232,073건
1년 보유 사례
−6.3%
1년 수익률 중앙값
42.4%
1년 뒤 플러스인 비율

첫 숫자부터 의외입니다. 1년 보유했을 때 보통의 종목은 −6.3%였습니다. 플러스로 끝난 경우가 절반이 안 됩니다. 평균은 +7.7%인데, 크게 오른 소수가 평균을 끌어올린 것이고 가운데 값은 마이너스입니다.

평균과 중앙값이 이렇게 갈리는 이유는 주식 수익률의 모양 때문입니다. 잃는 쪽은 −100%에서 멈추지만 버는 쪽은 한계가 없습니다. 1년에 몇 배씩 오르는 종목이 소수 있으면 평균은 크게 올라가는데, 대부분의 종목은 그 근처에도 못 갑니다. 그래서 “주식 평균 수익률이 몇 %”라는 말을 들으면, 그게 보통의 경험과는 다를 수 있다는 걸 염두에 두는 게 좋습니다. 실제로 상위 1%는 1년에 +262.7%였고, 이런 사례가 평균을 끌어올립니다.

내 수익률 위치 찾기

아래 표에서 내 수익률을 찾아보세요. 그 수익률 이상을 낸 사례가 전체의 몇 %였는지입니다.

수익률 1년 보유 시 3년 보유 시
+100% 이상 상위 5.7% 상위 10.0%
+50% 이상 상위 12.9% 상위 18.4%
+30% 이상 상위 19.6% 상위 24.9%
+20% 이상 상위 24.8% 상위 29.1%
+10% 이상 상위 31.9% 상위 34.4%
0% 이상 (본전 이상) 상위 42.4% 상위 41.0%
−30% 이하 하위 20.1% 하위 34.8%
−50% 이하 하위 5.4% 하위 17.6%

1년에 +10%면 상위 3분의 1입니다. +20%면 상위 4분의 1이고요. 계좌에 +10%가 찍혀 있다면 아쉬워할 숫자가 아니라, 실제로는 대부분의 경우보다 나은 결과입니다.

표를 읽는 예를 하나 들어보겠습니다. 3년 전에 산 종목이 지금 +25%라면, 3년 기준으로 +20% 이상(상위 29.1%)과 +30% 이상(상위 24.9%) 사이에 있으니 대략 상위 27% 안팎입니다. 연평균으로는 7.7%쯤이라 숫자만 보면 평범해 보이지만, 같은 방식으로 산 경우의 70% 이상보다 나은 결과입니다.

반대로 본전만 지켜도 상위 42%입니다. 1년 동안 한 푼도 안 잃었다면 절반 넘는 경우보다 나았다는 뜻이에요.

1년 +10% 이상
31.9% (전체 사례 중 비율)
1년 +20% 이상
24.8% (전체 사례 중 비율)
1년 +50% 이상
12.9% (전체 사례 중 비율)
1년 +100% 이상
5.7% (전체 사례 중 비율)

3년을 들고 있으면 나아질까

오래 들고 있으면 결과가 좋아질 것 같지만, 개별 종목에서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구분 1년 보유 3년 보유
중앙값 −6.3% −12.0%
평균 +7.7% +15.0%
플러스인 비율 42.4% 41.0%
코스피를 이긴 비율 35.0% 31.8%
−50% 이하 5.4% 17.6%

평균은 올라갔지만 중앙값은 오히려 −12.0%로 더 나빠졌고, 반토막 이하로 끝난 비율이 5.4%에서 17.6%로 세 배가 됐습니다. 개별 종목은 시간이 지날수록 크게 오르는 소수와 계속 빠지는 다수로 갈라집니다. “오래 들면 결국 오른다”는 말은 지수에는 맞을 수 있어도, 종목 하나에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습니다.

왜 이렇게 갈라지는지는 복리를 생각하면 이해가 됩니다. 매년 +20%씩 가는 종목은 3년이면 +72.8%가 되고, 매년 −20%씩 가는 종목은 −48.8%가 됩니다. 방향이 한 번 정해진 종목은 시간이 지날수록 그 방향으로 더 멀리 갑니다. 그래서 기간이 길어질수록 양 끝이 벌어지고, 가운데에 있던 종목들 중 상당수가 아래쪽으로 밀려납니다.

지수는 사정이 다릅니다. 수백 종목이 섞여 있고 시가총액이 큰 회사 비중이 크니, 계속 빠지는 종목이 지수에서 차지하는 몫은 점점 줄어들고 계속 오르는 종목의 몫은 커집니다. 지수를 오래 들고 있으면 나아지는 경향이 있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종목 하나를 오래 드는 것과 지수를 오래 드는 것은 같은 결정이 아닙니다.

3년 수익률을 연평균으로 바꿔보면 감이 옵니다. 3년 +30%는 연 9.1%, 3년 +100%는 연 26.0%입니다. 3년 뒤 +30%면 상위 4분의 1이니, 연 9% 정도를 꾸준히 낸 것만으로 대부분보다 나은 결과였습니다.

같은 +10%도 해마다 뜻이 다릅니다

기준표는 10년을 합친 값이라, 어느 해에 샀느냐에 따라 기준이 크게 달라집니다.

매수 연도 1년 뒤 중앙값 플러스인 비율
2018 −14.2% 28.7%
2019 −8.3% 40.5%
2020 +30.1% 75.8%
2021 −16.8% 27.8%
2022 −13.6% 30.3%
2023 −9.4% 38.0%
2024 −5.6% 43.1%
2025 +5.4% 56.9%

2020년에 사서 1년 뒤 +10%였다면 보통보다 못한 결과입니다. 그해는 중앙값이 +30.1%였으니까요. 반대로 2021년에 사서 +10%였다면 상위권입니다. 그해 보통의 종목은 −16.8%였습니다.

그래서 내 수익률을 평가할 때는 같은 기간 시장이 어땠는지를 함께 봐야 합니다. 가장 간단한 기준은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입니다. 위 표에서 1년 보유로 코스피를 이긴 경우는 35.0%였으니, 지수를 이겼다면 그것만으로 셋 중 하나에 드는 결과입니다.

🧮 먼저 계산
넣은 돈 전부 vs 지금 계좌 전부. 연평균은 복리로
📊 그다음 위치
1년 +10%면 상위 32%, 본전이면 상위 42%
📅 마지막으로 시장
같은 기간 코스피와 비교. 이긴 경우는 35%

이 표를 어떻게 쓰면 좋을까

한 번의 성적으로 판단하기보다 몇 년치를 모아서 보는 게 맞습니다. 1년 성적은 운의 영향이 크거든요. 위 연도별 표에서 보듯 같은 방식으로 사도 해에 따라 중앙값이 +30%에서 −17%까지 오갑니다.

몇 년을 모았는데 매년 코스피보다 못하고, 기준표에서도 중앙값 근처거나 아래라면 한 번쯤 따져볼 만합니다. 종목을 고르는 데 들인 시간과 노력이 결과로 돌아오고 있는지요. 지수를 그대로 따라가는 ETF를 샀다면 적어도 코스피 수익률은 받았을 테니, 그게 비교 대상입니다. 이건 개별 종목 투자를 그만두라는 뜻이 아니라, 내 방식이 대안보다 나은지 숫자로 확인하는 습관에 가깝습니다.

반대로 매년 상위 30% 안에 꾸준히 들고 있다면, 그건 운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결과입니다. 한 해 +50%보다 여러 해 동안 +10~20%를 반복한 쪽이 기준표에서는 훨씬 드문 성적입니다. 수익률 계산기를 쓸 때 그 해 숫자만 보지 말고, 매년 결과를 적어두는 게 좋은 이유입니다.

이 기준표를 볼 때 주의할 점

  • ✓배당은 빠진 가격 수익률입니다. 배당주는 실제 수익이 이보다 높습니다
  • ✓상장폐지되거나 오래 거래정지된 종목은 빠졌습니다. 실제 분포는 이 표보다 나쁩니다
  • ✓매달 첫날 종목을 가리지 않고 샀다는 가정입니다. 종목을 골라 산 사람과 비교하는 기준선으로 봐주세요
  • ✓모든 종목을 같은 금액으로 본 값이라, 대형주 비중이 큰 지수 수익률과는 다릅니다
  • ✓10년을 합친 표라 특정 해의 기준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 3줄 요약
  • 수익률은 (평가금액 − 투입금액) ÷ 투입금액. 기간 비교는 연평균(복리)으로 — 3년 +50%는 연 16.7%가 아니라 연 14.47%
  • 추가 매수하면 수익률은 희석되지만 잃은 금액은 그대로입니다
  • 23만 건 기준 1년 수익률 중앙값은 −6.3%. +10%면 상위 32%, 본전이면 상위 42%
  • 3년을 들고 있어도 개별 종목 중앙값은 −12.0%로 나빠졌고, 반토막 비율은 17.6%로 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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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의 수치는 공개 시세 데이터로 직접 계산한 값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배당과 거래비용이 반영되지 않았고 상장폐지 종목이 빠져 있어 실제 분포는 본문보다 나쁠 수 있습니다. 세금 관련 내용은 시점에 따라 바뀌니 국세청 안내를 확인하세요. 최종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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